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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자식만 바라보신 어머니, 하늘나라에서 아버지와 영원한 안식 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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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자식만 바라보신 어머니, 하늘나라에서 아버지와 영원한 안식 누리시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 해인 2017년 여름 청와대를 찾은 모친 강한옥 여사와 청와대 본관을 함께 걷고 있다. 청와대는 이 사진을 2017년 10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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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이제 당신이 믿으신 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할 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어머니 강한옥 여사를 여읜 소회를 담은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며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모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전날 오후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뒤 행사 종료 직후 부산을 향해 출발했으며 임종을 지켰다.


문 대통령은 "41년 전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신 후 오랜 세월 신앙속에서 자식들만 바라보며 사셨는데, 제가 때때로 기쁨과 영광을 드렸을진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며 "특히 제가 정치의 길로 들어선 후로는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제가 서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며 "이제 당신이 믿으신 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할 뿐"이라며 모친의 영면을 기도했다.


장례 절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님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며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슬픔을 나눠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글을 맺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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