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이후 ‘철도유물 2400여 점’ 철도박물관 품으로

'철도사랑 철도인 유물 모으기 운동'으로 찾아낸 양평역 직원 단체 사진(왼쪽)과 박병덕 기장의 승무일지(오른쪽). 코레일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1930년대~2000년대 철도 역사가 깃든 철도유물 2400여 점이 철도박물관에 기증됐다.

코레일은 지난 4월~8월 ‘철도사랑 철도인 유물 모으기 운동’으로 모은 2439점의 철도유물을 경기도 의왕시 소재 철도박물관에 기증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증된 유물에는 1930년대~2000년대에 작성된 기록물과 사진, 승차권, 기차여행 안내자료, 철도개통 기념품, 직원제복(작업복), 규정집 등이 포함됐다.

특히 1930년대(추정)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양평역 직원 단체사진’은 양평역사를 통해 당시의 건축양식과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근래 자료 중에선 우리나라 철도 역사상 처음으로 ‘300만㎞ 무사고 운전 기록(2005년)’을 세운 박병덕 기장의 기관사 승무일지(1982년~2013년)가 철도사적으로써 의미를 갖는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코레일은 철도박물관에 기증한 중요 유물을 문화유산표준관리시스템에 등록한 후 영구보존하는 절차를 밟는 한편 전시·연구·교육 등의 목적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유물 기증자 명패를 철도박물관에 전시하고 이들 중 12명을 선정해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기증자에게는 박물관 행사 초청과 무료입장 등 혜택도 제공된다.

코레일 권영석 인재개발원장은 “코레일은 앞으로도 철도 유물 기증운동을 활성화해 숨은 철도 유산을 찾아내 철도 역사를 재조명하는 데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