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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 지원나선 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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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정비사업 수주에 기대·불안 공존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 수주 지원 나서
美정부 韓국영에너지사와 연합 가능성
금액 줄지만 수주 가능성 높아질수도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 지원나선 文 한국이 건설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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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정비계약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정부와 원전업계의 관심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사업 수주로 모아지고 있다. 현재 한국전력은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등 원전기업과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등 금융공기업 30여 곳과 함께 '팀 코리아(Team Korea)'를 꾸려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에 도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26일 공식 방문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 겸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원전 협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사우디가 동맹국인 미국을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팀 코리아는 미국과 손잡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건설ㆍ인프라, 에너지 등 전통적 협력을 넘어 ▲정보통신기술(ICT), 원전, 친환경 자동차, 중소기업 등 미래산업 협력 ▲보건ㆍ의료, 국방ㆍ방산, 지식 재산, 전자정부 등 공공서비스 분야 협력 및 ▲문화, 교육 등 양국 간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구체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양 정상 간 원전 사업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팀 코리아에 따르면 사우디는 2030년 100억 달러(약 11조5000억원) 규모의 1.4GW급 원전 2기를 건설할 계획으로 현재 2차 예비사업자(숏리스트) 선정 과정 중에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가 후보군에 포함돼 있으며 조만간 5개국 중에 예비사업자 2~3곳을 추릴 계획이다. 최종 사업자 선정은 올해 말께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5개국은 빈 살만 왕세자 등 사우디 고위급을 접촉하는 등 상당한 외교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4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알 투와이즈리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기획부장관과 양국 에너지ㆍ경제협력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도 사우디 원전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에서 홍보전을 벌이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7월 1차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뒤 사우디를 세 차례 방문해 한국 원전을 홍보했다.


현재 사우디는 1차 숏리스트에 선정된 5개국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 코리아는 사우디의 요구에 맞는 현지화, 인력양성, 기술요건 등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 중이다. 팀 코리아 관계자는 "사우디 내 분위기를 점칠 수 없고, 전망하기도 어렵다"며 "본 입찰 과정에 각국간 여러 차원의 합종 연횡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이 개발한 3세대 원전인 APR-1400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안전성 인증을 받으면서 미국과 전략적으로 손을 잡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데일리베스트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를 위해 컨소시엄의 일부 미국 업체들을 한국 국영에너지회사들로 바꿀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미국 정부가 비밀리에 사우디에 원자력 기술을 판매할 수 있도록 6건의 인가를 승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국이 수주전에 우위를 점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사우디가 이란ㆍ예멘 등에서 높아지는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기술 이전과 원전 수주를 엮는다면 미국 수주가 유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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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에 한국과 미국이 컨소시엄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3월 미국 정부는 7개 기업에 사우디에 원전 기술 수출을 승인했지만 부품 수출은 승인하지 않았다. 실제 발주는 올해 말이나 2020년 초이지만 그 이전에 한미 컨소시엄 구성, 2~3개 국가 숏리스트가 발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수주 금액은 줄어들겠지만 미국과 손을 잡는 것이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가 이뤄지만 향후 영국, 체코, 폴란드 등 다른 해외 원전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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