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아레나 "OLED 패널 공급 기존보다 두달 앞당겨"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 10주년작 '아이폰8'를 견제하기 위해 '갤럭시S9'을 조기 출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 매체 GSM아레나는 "갤럭시S9이 1월 공개되고 2월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GSM아레나가 갤럭시S9 조기 출시설의 근거로 삼은 것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공급 시기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두달 뒤인 11월부터 삼성전자에 갤럭시S9을 위한 OLED 패널을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3월 공개·4월 출시를 위해 1월에 OLED 패널을 공급받은 바 있다. GSM아레나는 갤럭시S8의 출시와 OLED 패널공급 간 시차가 3개월임을 감안해 갤럭시S9의 출시 시기를 2월로 예측한 것이다.
하지만 출시 시기의 경우 시장 상황·부품 수급 문제와 맞물려 쉽게 확정지을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LG전자 'V30'는 오는 15일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선택약정 할인율 인상' 정책에 따라 21일로 미뤄졌다고 알려졌다.
갤럭시S9가 만약 조기 출시된다면 이는 아이폰8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S9으로 오는 12일 공개되는 아이폰8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한편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갤럭시S9의 개발 코드명은 '스타(Star)'다. 갤럭시S8 모델명이 SM-G950임을 고려하면 갤럭시S9은 SM-G960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외에도 18.5대9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기본 탑재된다고 알려졌다.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45가 될 확률이 높다. 갤럭시노트8와 갤럭시S8는 모두 스냅드래곤835를 탑재했다. 이외 갤럭시S9은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8.0이 들어가며 갤럭시노트8과 같이 듀얼 카메라를 채용한다고 알려졌다.
갤럭시S8·갤럭시노트8에서 모두 구현되지 못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센서'는 갤럭시S9에서도 탑재가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마트폰 전문 애널리스트 밍치궈는 "갤럭시노트9이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센서를 가진 첫 번째 갤럭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은 줄곧 엇나가곤 했다. 갤럭시S8는 물론 갤럭시노트8 공개 전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센서가 탑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던 바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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