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8' 코랄블루 모델과 빅스비 영어 보이스 출시에 힘입어 글로벌 최대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 내 2라운드 판매 전쟁에 돌입한다.
19일(현지시간) 폰아레나·더버지 등 미국 IT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미국에서 갤럭시S8·갤럭시S8+ 코랄블루를 출시한다. 한국, 대만 등에서는 갤럭시S8 코랄블루·갤럭시S8+ 로즈핑크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미국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갤럭시S8 시리즈 모두 코랄블루로 통일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 '빅스비'의 영어 보이스 버전도 공개했다. 지난 4월 갤럭시S8와 함께 세상에 나온 빅스비는 음성인식(보이스) 기능이 미완성된 모습이었다. 삼성전자는 5월부터 빅스비 한국어 보이스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영어 버전은 내놓지 못하고 고전해왔다. 갤럭시S8 사용자 상당수가 영어를 사용하기에 영어 버전에 대한 오랜 기다림으로 실망이 큰 상황이었다.
빅스비 보이스 영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과 기능은 갤러리·계산기·날씨·리마인더·빅스비 비전·메시지·삼성 인터넷·설정·시계·연락처·전화·카메라 등 10여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자는 상황에 따라 음성, 터치, 텍스트 입력 중 원하는 방식을 자유롭게 교차하며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며 "한번의 명령으로 여러 개 앱을 연속해서 실행할 수 있고 정해진 명령어나 완벽한 문장을 입력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동작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코랄블루 모델 출시와 빅스비 보이스 영어 서비스에 힘입어 미국 내 다소 주춤한 갤럭시S8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칸타 월드패널 컴테크·웨이브7 등에 따르면 갤럭시S8는 출시 초기 갤럭시S7보다 더 큰 인기를 누렸으나 최근 판매속도가 둔화돼 부진하고 있다. 로렌 구에버 칸타 월드패널 글로벌 시장 디렉터는 "삼성전자, LG전자, 모토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감소하며 안드로이드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색상 모델 도입은 제2의 출시효과가 있고 빅스비 역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갤럭시S8 반전에도 승산이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S8 누적 판매량이 같은 기간 갤럭시S7 보다 15% 많다"며 "갤럭시S8 판매 모멘텀은 올해 3·4분까지 계속될 것"으로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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