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과잉 섭취자 16.9%…1~9세는 26.7%
음료·차류가 주원인…과일·빙과·과자류 뒤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부담금 도입을 제안한 가운데 우리 국민 가운데 당을 과잉 섭취하는 비율이 최근 수년간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과잉 섭취 비율이 확인되면서 당류 소비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대응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9일 질병관리청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해 분석한 당 섭취 현황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총 당 섭취량은 2023년 기준 59.8g으로 집계됐다. 2020년(58.7g)과 비교하면 소폭 늘어난 수치다.
총 당 섭취량은 2016년 67.9g과 비교하면 유의미하게 감소했지만 2020~2022년 3년 연속 58g대를 유지하다가 2023년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총 에너지 섭취량 가운데 당을 통해 섭취한 에너지 비율이 20%를 넘는 '당 과잉 섭취자' 분율은 2023년 16.9%로 조사됐다. 국민 약 6명 중 1명이 당을 과도하게 섭취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어린이'에서 당 과잉 섭취 문제가 두드러졌다. 1~9세의 당 과잉 섭취자 분율은 26.7%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당 과잉 섭취자 분율이 20%를 넘는 연령대 역시 1~9세가 유일했다. 이어 10~18세가 17.4%, 19~29세가 17.0%로 나타나 어린이·청소년과 청년층에서 당 과잉 섭취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21.0%로 남성(12.9%)보다 당 과잉 섭취자 비율이 높았다.
총 당 섭취량의 주요 급원은 음료·차류가 가장 많았고 이어 과일류, 유제품·빙과류, 빵·과자류 순으로 나타났다.
당 과잉 섭취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음료류와 과일류를 3배 이상 더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 섭취량은 당 과잉 섭취자가 33.5g이었던 반면 비과잉 섭취자는 8.64g에 그쳤다. 음료·차류 역시 과잉 섭취자는 30.4g, 비과잉 섭취자는 10.94g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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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과거보다 국민의 총 당 섭취량이 다소 감소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첨가당 함량이 높은 음료류와 빙과류를 통한 당 섭취는 여전히 많다"며 "당 섭취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환경적 노력이 계속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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