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구 KBS 아나운서 협회장(44)이 파업에 참여한 MBC 아나운서들을 지지했다.
윤인구 아나운서 등 KBS 아나운서 20여 명이 31일 낮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을 찾아 파업에 참여한 MBC 아나운서들을 응원했다.
이날 윤인구 아나운서는 “식사는 제대로 하시면서 싸우시는지 모르겠다”며 MBC 신사옥에 처음 왔다. 참 좋은데 방송을 못 하다니 안타깝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공영방송의 자긍심이 하루아침에 추락했다”며 “공영방송 아나운서의 자긍심이자 후배들에게 선배들이 힘없이 밀려나는 것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또 “MBC 아나운서들과는 경쟁을 해왔지만, 서로를 응원해왔다. 그런 우리 동료들이 텔레비전에서 안 보인 지 오래됐다”며 “이제 그 친구들에게 마이크를 돌려줄 때다. MBC 아나운서들이여, 조속히 마이크 앞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지난 29일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93.2%의 찬성률로 9월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도 동참 의사를 밝혀 9월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형진 기자 rpg4566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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