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이 괌 인근에 있는 섬나라 팔라우에 해상 감시용 레이더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타격을 위협했던 남태평양에서 감시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팔라우 정부와의 공동 성명을 통해 팔라우에 레이더를 설치하는 안을 두고 대략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가 지난달 레이더 설치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10월에 최종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팔라우 양국은 "레이더를 통해 팔라우 정부의 해양법률 집행 능력은 향상되는 한편 미국은 보다 개선된 해양정보통신망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지지통신 등은 미국의 레이더 설치가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령인 괌에서 남서쪽으로 약 1300km 떨어진 팔라우는 독립국이지만 미국과 안보협약을 맺고 있다. 이 협약에 의해 미군은 팔라우에 접근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현재 주둔한 미군 병력은 없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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