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0일 국내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연일 하락 중이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8.92포인트(0.38%) 내린 2359.47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2340선도 붕괴돼 2339.06까지 내려갔다. 거래량은 2억7774만3000주, 거래대금은 6조1705억5300만원(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857억원, 1689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429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코스피에서 820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0.82% 하락하며 230만원이 깨졌다. 22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함께 하락했던 SK하이닉스는 장 막판 반등에 성공, 전일 대비 0.31% 오른 6만4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차(-0.68%), POSCO(-1.91%), NAVER(-0.50%), 삼성물산(-1.12%)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 640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지수는 2.83포인트(-0.44%) 내린 640.0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11억원 순매도 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7억원, 1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0.65%), 로엔(-3.83%) 코미팜(-1.30%), SK머티리얼즈(-1.30%), 바이로메드(-0.68%), 신라젠(-2.96%)이 하락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0.53%), 메디톡스(3.73%), CJ E&M(0.56%), 휴젤(3.66%)이 올랐다.
지난 7월4일 북한의 ICBM 발사 소식으로 부각됐던 북한발(發) 지정학적 우려가 약 한 달 만에 다시 불거져 국내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북한 리스크가 국내증시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최근 코스피 약세 분위기에 부담을 더하는 요인이 된 셈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코스피 상승을 지지해왔던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고, 낮아진 원ㆍ달러 환율 수준으로 인해 외국인의 차익실현 심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며 외국인의 코스피 이탈 배경을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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