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9일 북한군의 '괌 포위사격' 발언에 대해 "괌을 포함해 (미 영토에 대한) 임박한 위협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후 귀국하던 중 급유 차 들린 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북한의 특정 수사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밤에 편안히 잘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군 전략군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에 엄중한 경고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지 약 2시간 30분만에 나온 성명이다.
틸러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에 대해선 "북한의 오판을 막기 위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했다.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해하는 언어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며 "그는 외교적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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