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체포돼 '무기노동교화형' 선고받고 복역
北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병보석"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북한이 중앙재판소가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9일 병보석했다.
9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재판소의 2017년 8월 9일부 판정에 따라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적대 행위를 감행한 것으로 하여 무기노동교화형을 언도받고 교화 중에 있던 캐나다 공민 임현수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병보석되었다"고 보도했다.
임 목사는 2015년 1월 북한 나선지역에서 평양으로 이동하다가 체포됐고 그해 12월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었다. 임 목사는 31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임 목사는 북한에서 영양실조와 고혈압, 관절염, 위장병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미국에 송환된 오토 웜비어의 사망한 사건으로 인해 임 목사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던 상황이었다.
임 목사는 1997년부터 100여 차례 이상 북한을 방문하며 북한 아동보호시설과 노인요양시설 등을 지원했다. 2015년 당시 방북도 정치적 성격과 무관한 인도주의적 지원 목적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대니얼 장 캐나다 국가안보보좌관이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특사로 방북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목사의 석방 교섭을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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