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현대·충칭공장, 지진 발생지서 멀리 떨어져 있어
현대차그룹, 구호활동 적극 검토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중국 쓰촨성 강진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에 두 곳의 공장을 보유한 현대자동차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상황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현대차는 피해 복구를 위한 구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9일 현대차 관계자는 "공장 위치가 지진 발생지로부터 멀어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쓰촨성에 상용차 공장인 쓰촨현대, 쓰촨성 인근 충칭시에 승용차를 생산하는 충칭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들 생산라인은 지진 발생지와 300㎞ 이상 떨어져 있다.
두 공장은 현대차가 중국 중서부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생산 기지 역할을 한다. 쓰촨현대는 트랙터 등 상용차를 연간 16만대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충칭공장은 중국 전략형 소형 신차를 생산하는 곳으로 총 생산능력은 30만대다. 이달 말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공장이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구호활동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당시에도 현대기아차는 중국 내 지주회사와 베이징현대,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등 4개사 공동으로 현금 1050만위안과 210만위안 상당의 차량 등 총 1260만위안(약 21억원)의 금품을 중국 홍십자사(적십자사)에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중국에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침으로써 지난해까지 중국 내 '가장 책임감 있는 기업'으로 7년 연속 선정됐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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