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에서 무너진 게 많은데 가장 심하고 참담하게 무너진 부분이 우리 방송, 특히 공영방송”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이같이 말한 뒤 “방송에서 무너진 공공성 그리고 언론의 자유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공영방송은 MBC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6차 토론회가 진행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MBC가 심하게 무너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정권에서 방송을 정권의 목적에 따라 장악하기 위해 많은 부작용들이 있었다”면서 “이제는 정권이 방송을 장악하려는 그런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립성을 충분히 보장을 해주고 그런 가운데 언론의 자유가 회복될 수 있도록 방통위원장께서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효성)방통위원장을 오랜 세월 만난 적이 없고 원래도 개인적으로 안면도 없는 분”이라면서 “그런 분을 방통위원장으로 모신 것은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유지해야 되겠다고 생각해서”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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