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감자 도매값 일주일 대비 104% 급등
농촌경제연구원, 수미감자가격 전년 동기보다 높은 수준 지속 전망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감자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가뭄 등의 기상악화로 수확량이 크게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자료에 따르면 수미감자 20kg 상품 기준 7월 평균 도매가는 작년 동기 대비 78.1% 오른 2만6821원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에 비해서는 104.3%나 치솟았다. 비교적 상품성이 떨어지는 하품 20kg도 7일전 보다 83.0% 나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에서 거래되는 소매가격 역시 오름세다. 감자 100g 가격은 2일 기준 평균 269원으로 전년 대비 24.5% 올랐다. 5년 평년 기준으로도 20.8% 상승한 수치다.
이처럼 감자값이 오르는 것은 생육기에 가뭄 등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원 조사에 따르면 가을 감자 재배의향면적도 전년보다 14.3% 가량 감소해 향후 고시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내륙지역 재배의향면적이 소폭 늘었지만 주산지인 제주지역의 재배면적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원 내외, 평년 동기 대비 7000원 이상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감자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반 식당가나 식탁에서 감자반찬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주부 최 모씨는 "아이들이 감자볶음을 좋아하고 간단해서 자주 해줬는데 가격이 비싸진 이후로 마트에서 장을 볼 때 감자를 빼게 된다"면서 "채솟값이 대부분 올랐는데 감자와 상추값이 유독 더 오른 것 같다"고 푸념했다.
노량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 모씨도 "지갑이 가벼운 학생들에 맞춰 백반 가격도 최소한의 마진만 남게 받고 있는데 최근 눈에 띄게 오른 채소들을 반찬품목에서 제외할 수 밖에 없었다"며 "폭염, 폭우에 손님도 줄었는데 물가는 계속 올라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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