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 800여 명에 대한 일제 조사...독거어르신 495명에게 생계비·의료비 등 단계별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 동작구 노량진2동에 살고 있는 유 모(76) 어르신은 정부에서 나오는 기초연금과 일용근로로 어렵고 힘들게 생활하고 있었다.
게다가 교통사고 후유증이 심해져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됐고 월세가 밀리고 각종 공과금 체납이 장기화되는 등 점점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졌다.
이 같은 상황을 알게 된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는 유 모 어르신 집을 방문, 상황을 파악한 후 우선 긴급주거비 지원과 기초생활수급으로 책정하여 매월 안정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저소득 독거어르신 대상 전수조사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실직과 건강 등 문제로 어려움에 처해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하고 상황에 맞는 정책 지원에 나선다.
구는 만 65세 이상 저소득어르신 1169명 중 방문거부 등 조사가 불가능한 어르신을 제외한 822명을 대상으로 주거건강 및 생활실태에 대해 상세한 조사를 벌여왔다.
이번 조사는 각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 등 방문 조사와 인적안전망을 활용한 각 단체들의 조사?신고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단계별 맞춤형 복지 지원
구는 일제조사를 통해 주위의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어르신 495명을 발굴, 조사기간 중 생활이 어려워 생계비·의료비 등 지원이 시급한 어르신 203명에게 우선적으로 생계비 긴급지원과 민간 후원금품을 지원했다.
세부내역으로는 119명의 어르신들에게 기초생활수급, 긴급지원 등을 통해 생계비, 의료비 등을 지원, 81명의 어르신들은 민간분야와 연계해 600여만원 상당의 후원금품을 지원했다.
또 관리가 필요한 어르신 3명을 사례관리로 지정해 지속적으로 관리 중이다.
구는 다음달부터 지원 대상 어르신 495명 중 미지원한 292명에 대해서 공적·민간지원 및 취업·건강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순차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여름철 폭염으로 고생하시는 어르신 107명에게 선풍기 110대와 쿨매트 40매를 지원하는 등 어르신들이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했다.
선풍기를 지원받은 서 모 (75) 할아버지는“이번 여름이 무척이나 더웠는데 선풍기를 지원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만족을 표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이번 일제조사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한분도 빠짐없이 지원의 손길을 내밀 것”이라며“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복지 행정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위기 가구를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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