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IBK기업은행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외화 조건부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 3억달러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발행금액은 총 3억달러로 만기가 없는 영구채지만 5년 뒤 은행이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발행금리는 3.9%(미국채 5년 +208.5bp)로 올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발행한 미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중 최저금리다.
이번 코코본드는 국내 국책은행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발행하는 최초의 미달러화 신종자본증권으로, 청약규모가 발행금액의 8배를 초과하는 24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번 발행으로 기업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 비율이 약 0.22%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다. 또 외화 자본을 확보해 환율 변동에 따른 자본금 환산위험을 제거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주 홍콩, 싱가포르, 런던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9억달러에 달하는 사전수요를 확보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이번 외화 코코본드 발행이 벤치마크로 작용해 향후 국내 은행의 코코본드 발행금리가 대폭 하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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