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난해 6월 개소...1년간 1847건 상담, 196건 분쟁조정 실시, 58건 분쟁 해결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A씨는 늦은 밤과 새벽마다 옆집에서 넘어오는 담배연기 때문에 고통을 겪다가 ‘서울이웃분쟁조정센터’와 상담한 후 고민을 일부 해소했다. 센터 측이 이웃집에 A씨의고통을 설명하니 이웃이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담배를 피우지 않기로 약속한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개소한 서울이웃분쟁조정센터가 지난달까지 1년간 총 1847건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20일 밝혔다.
내용 별로는 소음문제가 679건(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누수 376건(20%), 시설설치 151건(8%), 흡연·악취 101건(5%)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협소한 주차공간을 둘러싼 갈등’, ‘구두수선대에 맡긴 후 망가진 구두에 대한 보상’ 등을 상담한 사례도 있었다.
1847건의 상담 중 분쟁조정까지 간 경우는 196건이다. 이중 실제로 변호사, 조정전문가 등 전문 조정위원의 조정을 통해 분쟁을 해결한 사례는 모두 58건이었다.
장혁재 시 기획조정실장은 “우리나라 사회갈등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국가 중 5위로 높은 반면, 갈등관리지수는 27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며 “서울이웃분쟁조정센터는 공적 완충장치로서 당사자 간 화해와 조정의 장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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