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9일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등 야 3당으로부터 ‘5대 비리 그랜드슬램’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 3당은 이같이 비난하며 이 후보자에 대해 “논문 표절, 위장전입, 세금 탈루, 부동산 투기, 병역 면탈 등 ‘5대 비리 그랜드슬램’ ‘5대 비리의 완전체’”라고 몰아세웠다.
이날 이 후보자는 딸의 진학 문제 등을 이유로 총 3차례에 걸쳐 위장 전입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아무리 제 자식을 위한 것이라고 해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자에 대한 논문 재인용 표절 및 자기 표절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논문을 쓰면서 영어 원서를 일본어로 번역한 책을 참조하고도 마치 영어 원서를 인용한 것처럼 각주를 달아 재인용 표절을 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1988년 12월 서울대 학술지 언론정보연구에 기고한 ‘유언비어와 정치’라는 논문 각주 19번을 보면 ‘The Psychology of Rumor’라는 책의 223페이지를 참조했다고 표기했는데, 실제로는 일역서인 ‘데마의 심리학’ 223페이지에서 해당 내용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박대출 한국당 의원은 “그동안 쓴 칼럼이나 논문을 보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어 방송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이 같은 지적에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자녀 미국 국적, 다운계약서 작성 및 세금 탈루, 병역특혜 등의 의혹도 제기됐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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