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美日에 남북회담 설명…충분한 이해있었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외교부는 미국 등 우방국이 우리 정부의 대북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 제안에 비판적인 성명을 밝힌 것과 관련해 18일 "사전에 얘기를 나눴고, 우리의 회담 제안에 미측 뿐 아니라 브리핑 받은 국가들의 충분한 이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정상회담과 G20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 등을 비롯해 연장선상에서 제의 취지를 설명했다"면서 이 같이 설명했다.

앞서 숀 스파이서 미 백악관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북측에 남북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을 제의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서 나온 말들이니 한국에 물어봐달라"면서도 "대통령은 충족해야 하는 조건들에 대해 명확히 해왔고, 이 조건들은 지금은 우리가 있는 위치와는 분명히 멀리 떨어져 있다"며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를 내비쳤다.

조 대변인은 백악관의 성명과 관련해 "미국 등 주요국에 사전 설명을 했으며 지금으로서는 우리의 진정성있는 제안에 대해 북측 반응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 해결 위해서는 제재와 대화, 가능한 모든 방법 동원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다음달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 외교장관간 양자회담 추진과 관련해 "그동안 회의 참석을 계기로 여러 차례 양자회담을 가졌고, 올해도 주요국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