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유럽을 방문중인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17일 마크 필드 영국 외교부 아태 담당 국무상을 면담하고 ▲한영 관계 ▲한반도 정세 ▲유럽 정세 등과 관련해 협의했다.
임 차관은 영국 방문과 관련해 "한반도 주변 4강 중심의 외교 틀을 넘어 유럽과 아세안 등과의 외교를 강화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전략적 동반자인 영국과 협력을 더욱 확대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브렉시트 이후 양국간 경제교역과 관련해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새로운 FTA 추진을 통해 양국관계 발전을 도모하고, 유럽이 새로운 질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안정 등에 적극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양측은 한영이 무역작업반 등을 통해 브렉시트 이후에도 양국간 교역·투자의 안정적 틀을 유지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개시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양측은 이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평창 동계올림픽 등 계기에 고위급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 등 국제무대에서 상호지지 협력 전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임 차관은 대북제재와 압박을 지속하면서도 대화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면서 영국과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필드 국무상은 "북핵문제는 더 이상 지역적 안보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안보 이슈로 부상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이슈"라고 강조하면서 "영국 정부는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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