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바꿔놓은 제품"
매일 32만대, 최고 수준의 마진
향후 10년의 미래는 인도에 달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애플의 '아이폰'이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아이폰 출시 후 세상이 흔들렸다. 아이폰으로부터 촉발된 모바일 혁명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10년 전 발표된 아이폰은 모든 것을 바꿔놓았고, 스마트폰 붐은 새로운 산업 모델을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애플은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떠올랐다.
미국의 경제지 포춘은 2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를 인용해 아이폰이 10년 간 거둔 다양한 기록에 대해 살펴봤다.
애플 지난 10년간 총 12억대의 아이폰을 판매, 7380억달러(약 845조1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뒀다. 이로 인해 애플은 1000억달러(약 114조5000억원)가 넘는 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은 역대 어느 제품보다 마진율이 높다. 아이폰의 마진율은 지난 2009년 57.7%까지 올랐다가 지난해에는 40.8%로 줄어들었다. 삼성전자 등 경쟁 업체들과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의 마진율을 여전히 기록하고 있다. 애플은 2560억달러(약 303조42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폰의 하루 판매량은 32만8767대에 달한다. 한 주 평균은 230만1369대, 월 평균 986만3010대, 연 평균 1억1967만1188대가 판매됐다. 지난 2011년 처음으로 누적 1억대가 판매됐으며, 2012년 2억대, 2014년 5억대, 2016년 10억대를 돌파했다.
모델별로는 오리지널 아이폰이 610만대, 아이폰3g이 1500만대, 아이폰3gs이 3010만대, 아이폰4가 9480만대, 아이폰4s가 9810만대, 아이폰5가 1억4340만대, 아이폰5s 및 5c가 1억6370만대, 아이폰6 및 6플러스가 2억2240만대가 각각 판매됐다.
아이폰의 향후 10년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 달려있다. 인도는 올해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하지만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중저가 제품이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60%는 150달러 이하 제품이 차지했다. 애플은 지난 달부터 인도에서 아이폰 조립을 시작하면서 현지 소비자를 공락한다는 방침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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