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모델 출시 효과 잦아진 상황
아이폰 재고 구매가 인하로 신규 수요 창출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삼성전자 '갤럭시S8', LG전자 'G6' 등 플래그십 모델들의 판매가 안정화가 된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아이폰 재고처리에 들어갔다. 가격 부담이 있어 그동안 아이폰 제품을 쓰지 못했던 고객들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아이폰6(16GB)와 아이폰6S플러스(16GB)의 출고가를 인하했다. 기존 아이폰6(16GB)모델은 49만9400원에 판매됐으나 출고가 인하로 36만3000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아이폰6S플러스(16GB)역시 59만9500원에서 39만9300원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최대 공시지원금이 각각 9만4000원, 12만2000원인만큼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약정)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KT는 이날 아이폰6s(16GB)와 아이폰6s플러스(16GB)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했다. 기존 3만원대 요금제에서 공시지원금이 3만5000원이었는데 이제는 26만9000원을 준다. 6만원대 요금제에서는 52만2000원의 지원금을 제공, 추가 지원금을 받으면 공짜(출고가 59만9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전 모델에 대해 출고가를 각각 13만2000원씩 낮췄다.
지난 3~4월 신작 플래그십 모델의 출시 효과가 잦아들면서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제조사에서 적극적으로 어필할 모델은 오는 9~10월 출시된다. 그 사이 공백기를 채우기 위해 아이폰 재고를 꺼내든 것이다.
아이폰은 국내 제조사 스마트폰에 비해 출고가가 비싸거나 공시지원금이 턱없이 작다. 아이폰7시리즈의 최고가 모델은 128만3700원에 달하지만 최대 지원금은 11만5000원에 그친다. 다만 선택약정에 가입하면 국내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택하는 것과 같은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8가 여전히 잘 판매되지만 초반만큼은 아닌 상황"이라며 "아이폰 재고를 풀어 신규 수요를 끌어내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