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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거실에서 옥자를 만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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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개봉관 드물어 관객 의구심
3대 멀티플렉스가 상영 않기 때문
"영화관·온라인 동시상영은
영화 유통산업 원칙에 어긋나"


딜라이브, 넷플릭스와 독점계약
셋톱박스 있으면 TV로 시청 가능

#영화 '옥자'가 29일 개봉한다기에 A멀티플렉스 영화관 웹사이트에서 예매를 하려는 A씨. 그런데 홈페이지에 옥자가 없다. B멀티플렉스에도, C멀티플렉스 영화관에도 없다. "옥자를 어디서 봐야 하느냐"는 A씨와 같은 영화팬들의 의문과 불편이 늘어나고 있다.


옥자는 세계최대 온라인동영상 업체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한 영화다. 이를 자체 동영상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상영한다. 영화를 휴대폰이나 PC, TV, 노트북을 통해 볼 수 있다.

29일 거실에서 옥자를 만나는 법 옥자(왼쪽)와 주인공 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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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점 때문에 국내 3대 멀티플렉스는 옥자의 상영을 거부했다. 영화를 극장과 인터넷에서 동시 개봉하는 것은 영화산업의 문법을 거스르는 일이라는 것이다. CGV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와 극장 개봉을 동시에 한다는 건 영화 생태계를 교란하는 행위다. '선(先)극장 후(後)온라인'의 방식이 아니라면 옥자를 상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3사가 국내 스크린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극장이 옥자를 상영하지 않음으로써 29일 옥자를 만나기는 대단히 어려워졌다.


"옥자 보려면 거기 가입하면 돼요?"
옥자 개봉일이 다가오면서, 국내 3위 케이블업체 딜라이브가 전화문의 폭증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딜라이브는 지난해 '딜라이브 플러스'라는 국내 최초 넷플릭스 TV전용 OTT 셋탑박스를 출시했다. 즉, '딜라이브 플러스'가 있으면, 거실에서 TV로 옥자를 시청할 수 있다. 옥자 상영관을 찾아 헤맬 필요도, 넷플릭스에 직접 가입할 필요도 없다. 딜라이브에 가입, OTT 셋톱박스를 설치하고 소파에 누워 리모콘만 누르면 된다.


28일 딜라이브에 따르면, 6월 4주차에 딜라이브 콜센터에 걸려온 문의전화 1347건 중 81%인 1088건은 딜라이브 플러스 OTT박스 문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OTT박스 문의 비중이 65%인 것과 비교해 한달 동안 16%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22일까지 콜센터 문의 후 판매로 이어진 수량은 5월보다 무려 2배가 늘었다.


딜라이브 플러스의 화질은 1080p까지 지원되며,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데이터를 딜라이브 전용서버로 받아 OTT 셋탑박스로 공급하는 만큼 한층 더 안정된 서비스와 화질을 즐길 수 있다. 셋톱박스 가격은 15만원이다.


29일 거실에서 옥자를 만나는 법



딜라이브 관계자는 "'옥자' 상영방식을 놓고 이슈가 커짐에 따라 고객들의 관심이 늘어났다. 그 영향으로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옥자'를 TV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딜라이브 플러스 OTT박스에 대한 관심도도 6월에 급격히 늘어났다"면서 "29일 옥자 개봉 이후 입소문이 퍼지면 딜라이브 플러스에 대한 문의와 판매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는 29일 멀티플렉스가 아닌 독립극장 100여곳과 넷플릭스에서 동시 개봉한다. 총 제작비로 600억원이 투입됐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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