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케이스로 워치 무선 충전
스마트폰 배터리서 전원 공급 받아
하루 만에 수명 다하는 한계 해결 전망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케이스에 스마트워치를 올려 두기만 해도 무선으로 충전이 되는 특허를 신청했다. 스마트워치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배터리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USPTO)에 이 같은 내용의 특허를 신청했다. 스마트폰 케이스에는 USB-C포트가 탑재돼 있으며 전도성 기판이 장착됐다. USB-C포트로 스마트폰 케이스와 스마트폰이 연결, 기기로부터 전원을 공급받은 뒤 스마트워치를 전도성 기판에 올려두면 무선으로 충전이 되는 방식이다.
특허라는 것의 특성상 실제 제품으로 출시될 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스마트워치에 적용하는 특허를 출원한 바 있으나 아직 제품으로 출시되지는 않았다. 특허를 보면 화면 테두리에 액정을 탑재, 시간이나 날씨 등의 기본 정보를 보여준다. 또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에 빔 프로젝트를 연결, 손바닥을 화면으로 활용하는 기술도 특허로 낸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삼성전자가 신청한 특허 기술은 '갤럭시S6'부터 지원하는 무선충전 방식과 유사해 '기어S4' 등 실제 제품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또 한 번 충전하면 하루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스마트워치의 한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높여준다.
이밖에 올 가을 공개 예정인 기어S4에서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빅스비는 이용자의 음성 명령을 이해하고 스스로 최적의 답을 제시하는 비서 서비스로 갤럭시S8에 처음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를 비롯해 TV, 냉장고 등 다양한 자사 가전제품에 빅스비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기어S 시리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전세계 웨어러블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12.8%를 차지해 핏비트(12.2%)를 제치고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애플은 작년 3분기 38.5%, 4분기 54.2%, 올해 1분기 53.0%로 1위를 지켰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타이젠 운영체제(OS) 역시 올 1분기 19%의 점유율을 차지해 2위를 기록했다. 타이젠은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18%)를 밀어냈다. 당시 타이젠의 점유율은 6.7%에 그쳤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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