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 센서가 사용자 머리 모양 인식 뒤 데이터 일치하면 잠금해제되는 방식
인간은 홍채·지문처럼 각기 다른 머리 모양 가졌다는 원리 이용
하반기 삼성전자의 신형 기어VR 혹은 독립형VR에 적용될 듯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가 머리 크기·모양만으로 '기어VR'를 잠금해제하는 특허를 출원했다. 기존 기어VR는 자체 인증 기능이 없어 사용자가 불편을 겪어왔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할 새로운 VR 기기에 이 특허가 적용될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폰아레나·타이젠 엑스퍼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기어VR와 같은 VR 기기를 '머리인식(head recognition)'으로 잠금해제하는 특허를 출원했다.
머리인식이란 머리의 모양과 크기를 감지하는 기술이다. 개인은 지문·홍채처럼 각기 다른 머리 모양을 가졌다.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는 사용자가 기기를 장착하면 내부의 압력 센서가 머리 모양을 인식하고 미리 수집된 데이터와 일치할 경우 경우 잠금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 기어VR 사용자는 잠금해제에 불편함을 겪어왔다. 갤럭시 스마트폰이 장착돼야 구동되는 기기 특성 상 사용자는 홍채·지문 등 생체인식 대신 비밀번호 입력·스와이프 등 전통적인 인증 방식을 선택해야 했다.
VR 기기에 머리인식 특허가 적용되면 사용자는 수동으로 잠금해제할 필요가 없게 돼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출원된 특허가 실제 기기에 반드시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한 단계 발전된 VR 기기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기는 스마트폰 없이 가동되는 모바일 VR 기기로 자체 OLED 디스플레이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AP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칩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머리인식 특허는 차기 기어VR 혹은 이 한 단계 발전된 VR 기기에서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젠 엑스퍼츠는 "특허의 결과물은 올 가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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