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 패션(봉제) 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 서울시 승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중랑구 면목패션(봉제) 개발 사업이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중랑구(구청장 나진구)는 지난 23일 서울시 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 심의위원회에서‘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이 승인돼 패션(봉제)산업에 대한 가시적 마스터플랜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중랑구 봉제산업은 서울시 봉제업체 2만3190개소 중 2448개소( 11%)다.
산업구조는 봉제산업이 중랑구 제조업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감 부족, 생산성 악화, 부가가치 창출 한계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단순 임가공 형태 및 하청 구조가 대다수여서 부가가치가 매우 낮은 상황이다.
구는 이를 극복하고 봉제업체 지원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5년 전문기관에 의뢰, 봉제업체 전수 조사 및 실태 분석을 마치고 지역 특성에 적합한 전략 및 활성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을 신청했다.
구의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4월28일 면목동 136번지 일대(29만2000㎡)를 패션(봉제)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 받게 됐고, 구체적인 지원과 재원 확보 방안이 담긴 진흥계획을 서울시와 조율, 1년 여 만에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22일 서울시 동북권에 밀집돼 있는 패션·봉제산업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동북권 자치구 패션·봉제산업 발전협의회’를 8개구 구청장이 모여 구성했다.
또 6월16일에는 발전협의회 초대 회장인 나진구 중랑구청장이 주축이 돼 협약을 통해 서울시의 체계적인 지원을 약속받는 등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었다.
이번에 승인된 진흥계획에는 지구내 권장 업종 집적 및 유치 계획, 특화거리 조성 계획과 패션(봉제)지원센터, 봉제창업보육센터, 패션(봉제)산업집적센터 건립 등 산업클러스터(Industrial Cluster : 지리적으로 인접한 관련 기업 및 기관들의 유사성이나 보완성 등으로 연결되어 있는 형태) 계획을 담고 있으며, 개발 후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 낙후됐던 도심이 번성해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 대응 방안까지 포함하고 있다.
구가 계획하고 있는 패션(봉제)지원센터는 서울 동북권에 밀집돼 있는 봉제업체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 봉제통합포탈시스템 구축 등 봉제산업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이와 함께 청년 봉제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장 등 창업자 인큐베이팅을 위한 시설인 봉제창업보육센터가 건립되며, 민간 개발로 건립되는 패션(봉제)산업집적센터에는 공용재단실, 디자인실, 특수봉제기계연구실 뿐 아니라 저렴한 임대료로 봉제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는 시설 등이 계획돼 있다.
국비, 시비, 민간투자 등 총 사업비 11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건폐율, 용적률 등 건축 완화을 위한‘지구단위계획’이 최종 승인되면 패션(봉제) 특화도시로 본격 추진된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이번 진흥계획 승인으로 중랑구를 부가가치가 높은 패션봉제산업 중심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중랑구가 가진 잠재력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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