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큰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한 데 대해 대북제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고 반박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언급에 대해 "중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다"며 "또 줄곧 중요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북핵 문제와 관련) 중국의 공헌에 대해선 모두 아는 사실이고, 중국의 역할은 없어서는 안 된다"며 "최근 한반도 정세가 급격히 긴장된 데 대해 중국은 문제 해결을 위해 각국과 집중적으로 소통하고, 대화를 촉구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이 제안한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지지하고 이해하는 국가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을 근거로 중국의 북핵 문제 해결이 효과가 없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중국은 유관 각국이 대국적인 시각을 갖고, 반드시 져야 하는 책임을 지고, 해야 할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중국 정부의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의 도움 노력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런 노력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에 따른 것이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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