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이 "중국은 금융 분야의 개방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우 행장은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을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열린 한 금융 포럼에 참석해 "중국 금융업은 대외 개방의 길로 굳건히 향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금융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먼저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고부채, 저자본, 불량 채권 등 문제에 관용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호주의 중심의 정책은 해이함과 경쟁력 약화를 초래해 산업 발전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특히 금융 서비스업에 대해서는 보호주의 정책을 취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0년대 아시아 금융위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금융 시스템을 개방 경쟁시장에서 보호해 '불건전하고 불안정한' 상태로 이끄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국제화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를 지원하기 위한 위안화 국제결제시스템(CIPS) 운영 본부를 상하이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IPS는 인민은행이 지난 2015년 위안화 청산 및 결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했다.
한편 중국 본토 상장 주식인 A주는 '3전 4기' 끝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에 성공했다. 이번 EM 지수 편입 대상 종목은 중국 A주 시가총액의 5%를 차지하는 222개 대형주로 EM 지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3%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종목(169개)보다 53개 늘었다. 이로써 홍콩과 미국에 상장된 중국 주식까지 포함하면 MSCI EM 지수에서 중국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27.7%에서 28.4%로 확대됐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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