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아널드 슈워제너거가 다시 한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비판했다. 슈워제너거는 미국 공화당원이자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경력을 지니고 있다.
오스트리아 현지 언론은 21일(현지시간) 전날 빈에서 개막한 월드 서밋 연설에서 슈워제너거가 트럼프 대통령이 청정에너지 혁명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그의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비판했다고 전했다.
슈워제네거는 "미국은 워싱턴이 아니다. 근시안을 가진 한 남자는 결코 우리를 이길 수 없다"면서 파리 기후변화 협정을 탈퇴한 것은 미국이 아니라 트럼프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환경 정책에 절망했다면서 "그는 석기시대로 되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도 이날 "미국의 탈퇴로 우리는 배로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슈워제네거가 출연했던 영화 터미너이터의 대사를 인용해 "우리의 지구는 돌아올 수 없다(no 'I will be back')"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환경 보호를 논의하는 자리로 파리 기후변화협정의 산파 역할을 했던 로랑 파비위스 전 프랑스 외무장관,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리용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관계자, 비정부기구(NGO) 회원 등이 참석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