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인내가 실패했다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의 '디스 모닝'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가 실패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을 포기해 더 이상의 도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이를 포기할 경우 대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이 무엇 때문에 핵무기를 포기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이 자신의 정권을 보호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데 이런 믿음이 잘못됐다고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 보좌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문 특보는 학자로서 조언을 한 것이며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라면서 "특정 이슈들에 대해 견해를 묻곤 하는 관계"라고 해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응징을 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며 북한의 비핵화는 한국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에 근거한 것으로 이미 배치된 사드를 이전 정부의 결정이라는 이유만으로 번복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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