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최근 폭염과 가뭄으로 고랭지배추가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늦여름 출하되는 고랭지배추 대부분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재배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고랭지배추에 대해 가뭄 피해가 없도록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랭지배추 주산지에 용수시설을 확충하고 이상기상 대응 시스템도 체계화해 심각한 작황 악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랭지배추 물량의 70~80%는 강릉 안반데기, 태백 귀네미, 정선 방제리 등지에서 생산 중이다. 강릉 안반데기는 해발 1000m에 해당하는 등 재배지대가 높아 물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올해부터 용수 기반시설을 확충해 낮은 지대의 물을 자동으로 퍼올려 저장하고, 스프링클러를 통해 관수할 수 있어 적기에 손쉽게 물 관리가 가능해졌다.
또 재배지에 CCTV를 설치해 현장에 가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생육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강수량, 온·습도, 토양수분 등을 자동 측정할 수 있는 측정장치(USN)를 설치해 작황 예측에 활용하고 있어 보다 정밀한 예측이 가능하다.
농식품부는 지난 4월부터 이상기상 대응 매뉴얼을 가동해 이상기상 징후 발생시 주의, 경계 등 위기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위기단계에 따라 관계기관이 체계적으로 역할을 수행토록 하는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품질 좋은 고랭지배추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가뭄 등 이상기상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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