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신한금융투자는 2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2·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고 올해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올렸다. 반도체 대형주 최선호주로도 추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8% 늘어난 6조9720억원, 영업이익은 21.6% 증가한 3조14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2조8714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분기에는 디램(DRAM) 가격 상승(+2%)과 낸드 비트 그로스(NAND Bit Growth)(+24%)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0% 증가한 3조30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70.5% 늘어난 12조1410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예상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과거와 다른 DRAM 실적 안정성과 NAND 실적 성장성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상태"라며 "견조한 서버 수요로 하반기에도 DRAM 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향후 생산업체들의 설비투자비(Capex) 전략 변화로 DRAM은 과거보다 크고 긴 호황을 누릴 것"이라며 "도시바 반도체 매각으로 NAND 시장 2위 확보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8배에 불과한 현재 주가는 DRAM 실적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만 선반영된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률 2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NAND 가치가 아직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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