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7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 하락했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계란·닭고기 등 축산품 가격이 폭등하면서 식료품 값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7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26으로 전월(102.44)대비 0.2% 하락했다. 작년 8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달 8개월 만에 하락한 뒤, 석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를 전년동월(98.79)과 비교하면 3.5% 올라 7개월째 상승세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의 경우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축산물의 경우 조류독감(AI)의 여파로 닭고기(17.8%), 달걀(8.9%) 등이 급등하면서 5.1% 올랐다. 달걀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은 124.8%에 달했다. 이 영향으로 신선식품은 3.0% 하락한데 반해 식료품은 0.4% 올랐다.
반면 농산품과 수산물은 각각 3.1%, 2.5% 하락했다. 배추(-21.7%), 양파(-18.6%), 가자미 (-28.8%) 등이 크게 내렸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3.6%), 제1차금속제품(-0.9%) 등을 중심으로 0.5%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철광석을 포함한 원자재 값이 내려가면서다.
전력 ·가스 ·수도는 전월대비 1.0%, 서비스는 0.2% 올랐다.
상품과 서비스 가격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7.51로 전월대비 0.2% 하락했고,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8.40으로 0.4% 내렸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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