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들어 세수 호조세가 이어지며 문재인 정부의 11조원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으로 인한 재정 부담을 덜었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4월 국세수입은 3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로써 1월부터 4월까지 누계 국세수입은 10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8조4000억원이나 늘었다. 진도율은 43.5%로 지난해 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법인 실적 개선으로 법인세가 늘어나며 국세수입 호조를 견인했다. 통상적으로 3~5월 분납을 하는 법인세는 4월까지 26조9000억원이 걷혀 지난해보다 3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또 부가가치세는 31조6000억원, 소득세는 2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조7000억원, 1조1000억원 늘었다.
세외수입과 기금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조4000억원, 2조5000억원 증가세를 보였다.
아울러 4월 중 총지출은 36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1~4월 누계 총지출은 154조원으로 늘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 7조5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주요 관리대상사업 281조7000억원 가운데 4월말까지 집행액은 113조6000억원으로 연간계획 대비 40.3% 수준을 달성했다. 중앙부처는 4월말까지 연간계획대비 41.2%인 96조3000억원을, 공공기관은 연간계획대비 36.2%인 17조3000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특히 4월 통합재정수지는 13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사회보장성 기금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도 9조1000억원 흑자다.
1~4월 누계 통합재정수지는 9조1000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사회보장성기금이 14조원 흑자를 기록하면서 관리재정수지는 5조원 적자로 지난해보다 4조3000억원 개선됐다.
한편 4월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21조3000억원으로, 국고채권(10조4000억원), 국민주택채(1조1000억원), 외평채권(1000억원) 잔액 증가 등으로 전월 보다 11조4000억원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출 증가 등 긍정적 회복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청년실업 증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재정 집행관리와 수입 모니터링 등을 통해 경기회복세 확산, 세입기반 확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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