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노태강(57) 전 체육국장이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인 노 전 국장을 2차관으로 임명하면서 체육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할 적임자로 평가했다.
노 차관은 박근혜 정부인 2013년 8월 문체부 체육국장 재직 시절 최순실(61·구속기소) 씨가 전국승마대회에서 자신의 딸 정유라(21) 씨가 우승하지 못하자 편파 판정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대통령비서실의 지시를 받아 승마협회 등에 대한 감사를 벌였고 감사를 담당한 노 차관은 최 씨 측 편을 들지 않고 문제가 파벌 싸움에서 비롯됐다는 취지의 감사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노 차관은 박 전 대통령에게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강제 퇴직당했다. 현재 재판을 받는 박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강요 혐의에는 노 차관에 대한 사임 압박도 포함됐다.
1988년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입문한 노 차관은 30년 이상 체육·문화 정책 업무를 맡아왔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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