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스 모바일에 특화한 서피스펜, 185도 기울일 수 있는 받침대도 탑재
데스크탑처럼 쓸 수 있는 '온투 테이블 프로젝션' 등 눈길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중인 스마트폰 '서피스 모바일'에 서피스 펜과 기기를 세워서 볼 수 있는 받침대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중국의 동영상 공유 서비스 빌리빌리를 인용해 MS의 차세대 스마트폰 '서피스 모바일'(가칭)에 서피스 펜이 탑재되고, 윈도 10의 주요 기능인 '컨티뉴엄 모드'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서피스 폰이라는 명칭으로 알려졌던 이 제품이 중국에서는 '서피스 모바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폰 아레나는 소개했다.
이용자들이 가장 원하는 기능 중 하나인 서피스 펜도 서피스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피스 모바일에 특화된 서피스 펜을 지원해 번역 등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와 비슷하게 펜 트레이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피스 모바일은 이밖에도 스마트폰을 데스크탑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온투 테이블 프로젝션' 기능을 지원한다. 윈도 10에 선보인 '컨티뉴엄 모드'와 비슷한데, 컨티뉴엄 모드는 윈도 폰을 디스플레이와 키보드에 연결해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서피스 모바일은 컨티뉴엄 모드에서 한 발 나아가 모니터 없이도 1시간 동안 데스크탑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서피스 모바일에서는 화면을 세워서 볼 수 있는 받침대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기능을 포함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을 세워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서피스 태블릿들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드웨어 스펙은 아직까지 예상이지만 스냅드래곤의 칩을 탑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부분에서 중급 사양의 칩을 적용할지,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된 칩을 적용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폰아레나는 최근 발표된 스냅드래곤 660 칩 또는 스냅드래곤 835 칩을 적용할 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피스 모바일은 MS가 서피스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출시하는 첫 스마트폰인만큼 '윈도 10 모바일' OS를 탑재할 가능성은 절대적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윈32 애플리케이션(exe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유니버셜 윈도 플랫폼(UWP) 기반으로 제작된 앱뿐만 아니라, 기존 윈도PC용 앱(윈32앱)까지 지원한다면 앱 생태계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이 지원이 컨티뉴엄모드에만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폰아레나가 인용한 영상에서는 '서피스 페킹'과 '서피스 슬로베니아'라는 두 가지 이름이 등장한다. 이 명칭은 개별 기기를 지칭하는 이름 또는 코드명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서피스 모바일이 두 가지 모델로 나뉘어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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