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P·칸타 밀워드브라운 공동 '100대 세계가치 브랜드 순위' 발표
삼성, 한국 기업 유일하게 100위권 랭크…1~5위는 美 IT 기업 싹쓸이
아마존 브랜드 7위→4위 가치 급성장…中 텐센트 8위로 10위권 진입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이 전세계 100대 브랜드 중 37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한국 기업중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들었으며 지난해보다 11계단 상승했다.
6일 글로벌 광고·마케팅·미디어 그룹 WPP와 손자 회사인 칸타 밀워드브라운이 공동으로 발표한 '브랜드Z 100대 세계 최고 가치 브랜드 순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보다 11단계 오른 37위에 올랐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 한 해 23% 증가, 240억 달러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100위 순위에 진입한 브랜드 중에서는 일곱 번째로 높은 성장률이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테크 기업들이 1위부터 5위를 휩쓸었다.
아마존은 지난해 7위에서 올해 4위로 약진했다. 아마존의 브랜드 가치는 403억 달러(41%) 증가한 1392억 달러로 올해 100대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성장 폭을 달성했다.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부터 빠른 배송, 엔터테인먼트적 요소, 식료품 배달이나 개인 비서 알렉사(Alexa) 같은 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까지 다변적인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매진해온 바 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7%, 3%, 18% 증가한 2456억 달러, 2347억 달러, 1432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달성해 지난해와 동일하게 1~3위를 수성했다.
페이스북은 27% 성장한 1298억 달러로 지난해와 같은 5위에 올랐다. 1~5위 브랜드의 가치를 합산하면 브랜드Z 100대 세계 최고 가치 브랜드 전체 가치의 25%에 달했다.
WPP의 데이비드 로스(David Roth) 유럽·중동·아프리카·아시아 CEO는 "올해 브랜드Z세계 100대 브랜드 결과를 통해 강한 브랜드는 기존 질서가 파괴되는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주주 가치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무서운 5인방'이라 불리는 선두 거대 테크놀로지 기업들은 브랜드 파워와 난공불락처럼 보이는 시장 지위를 봤을 때 경쟁사에게 '무시무시한5인방'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텐센트(8위)는 소셜 플랫폼 위챗의 사용량 증가 등에 힘입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아디다스(58% 성장, 83억 달러)는 성장률 기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로 꼽혔으며 중국 프리미엄 주류 브랜드 마오타이(48%, 17억 달러, 64위)가 성장률이 두 번째로 높았다.
올해 100대 브랜드의 통산 브랜드 가치는 8% 성장한 3.64조 달러였으며, 1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브랜드의 수는 지난해 6개에서 총 9개로 늘어났다.
산업별로는 아마존이나 알리바바와 같은 이커머스 브랜드가 이끄는 소매 부문이 지난 12개월 간 가치가 14% 증가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테크놀로지(13%)와 패스트 푸드(7%)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100대 브랜드 중 54개를 배출하며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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