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인사청문 정국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강력한 야성(野性)을 드러 낼 지,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 처럼 비판적 협조에 나설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후보자 인준 문제에 대해 "아직 청문위원들로부터 구체적 청문절차를 보고받지 못했다"며 "내일(5일) 보고를 받고 여러 의원들의 뜻을 모아 구체적 당의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당초 김 후보자에 대한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등 공세를 펴 온 바 있다. 국정을 책임지는 국무총리 인준에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했지만, 김 후보자나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등 내각 검증에 대해서는 야성을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실제 2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 이후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김유정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김 후보자에 대해 "흠결을 지니고 출발한 공정거래위원장이 과연 영(令)이 설 수 있겠나"라며 "그런 점에서 부적격"이라고 밝혔고, 박 위원장 역시 "당의 대변인이 김 후보자에 대해 논평을 했던 그 기조와 방향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다만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놓고는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일각에서는 부적격 의견을 달되, 청문보고서 채택에는 협조해 주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당론화 여부에 대해 "이번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느냐 안하느냐 정도에만 당의 의사가 필요하다"며 "결국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임명절차는 강행 될 수 있기에 그(이 총리 인준) 때와는 다른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대선평가위원장에 이준한 인천대 교수, 혁신위원장에 김태일 영남대 교수를 임명하고 대선 평가 및 당 혁신작업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준한 대선평가위원장은 "대선평가위는 김태일 혁신위원장 처럼 외부의 시각에서 다양한 정치적인 학문적인 경험을 갖춘 젊은 정치학자들, 또 전문가들과 함께 객관적이고 깊이 있는 평가를 하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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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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