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칸타타여자오픈 둘째날 '1타 차 3위', 박민지와 김예진 공동선두
[제주=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예상대로 6언더파."
'U턴' 장하나(25ㆍ비씨카드)가 우승 시동을 걸었다. 3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ㆍ628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둘째날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3위(9언더파 135타)로 올라섰다. 첫날 3언더파를 작성한 뒤 "우승 스코어는 15언더파"라고 전망하며 "남은 2라운드에서 6타씩을 줄여야 할 것 같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는 게 재미있다.
일단 첫번째 퍼즐을 맞춘 셈이다. '삼천리투게더오픈 챔프' 박민지(19)와 김예진(22) 등 공동선두(10언더파 134타)와는 불과 1타 차, '복귀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이 욕심나는 자리다. 이날은 더욱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를 과시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5~18번홀에서 4연속버디를 쓸어 담은 뒤 후반 5번홀(파3)과 9번홀(파5)에서 2개의 버디를 보탰다.
"한국에 오니 여러 가지 면에서 편안하고, 마음이 안정된다"면서 "샷이 잘 되고, 실수를 만회할 때의 느낌까지 다르다"고 했다. "선수생활은 물론 결혼도 성공적으로 하고 싶다"며 원하는 배우자상을 살짝 공개했다. "제가 '한 성격' 해서 그런지 무조건 너그러운 남자였으면 좋겠다"며 "골프를 통해 생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웃음을 곁들였다.
박민지는 '2승 사냥'을 서두르고 있고, 김예진은 7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지난해 8월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 이어 10개월 만의 통산 2승을 꿈꾸고 있다. 김예진은 막판 17번홀(파3) 보기로 8언더파 코스레코드 수립이 무산된 게 오히려 아쉬웠다. "오르막이라 강하게 쳤는데 홀을 맞고 튕겨 나왔다"면서 "내일 하루 더 기회가 있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선두로 출발한 하민송(21)은 반면 2언더파에 그쳐 공동 7위(8언더파 136타)로 밀렸다. 'E1채리티오픈 챔프' 이지현2(21) 역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2주 연속 우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동 12위(6언더파 138타)다.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와 1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디펜딩챔프 박성원(24)은 공동 14위(5언더파 139타)에 있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