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칸타타여자오픈서 복귀전 우승 도전, 김해림과 김자영2, 이정은6 "빅3의 결투"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장하나(25ㆍ비씨카드)가 드디어 스타트 라인에 섰다.
2일 제주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ㆍ6289야드)에서 개막하는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이 바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복귀전이다.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카드를 반납한다"고 전격 선언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시점이다. "빅 리그 우승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연말까지 KLPGA투어 시드가 있어 아무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미 2017시즌 3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톱 10'에 진입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준우승을 비롯해 4월 롯데렌터카여자오픈 7위와 삼천리투게더오픈 6위 등이다. 당당하게 상금랭킹 12위(1억1615만원)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투어를 만끽하겠다"며 여유있는 출사표를 던졌다.
2011년 K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8승을 수확했고, 2013년에는 '상금퀸'까지 접수한 간판스타다. 2015년 LPGA투어로 건너가 지난해 3승을 쓸어 담았고, 올해 역시 2월 일찌감치 호주여자오픈을 제패해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전보를 울렸다. 1일 현재 세계랭킹 11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분명하다. 코스답사를 마친 뒤 "바람이 강해 정확도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는 전략을 곁들였다.
디펜딩챔프 박성원(24)과 지난 4월 같은 코스에서 열린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이정은6(21ㆍ토니모리)가 경계대상이다. 박성원에게는 특히 예선을 거쳐 어렵게 출전해 KLPGA투어 최초의 '예선 통과 선수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한 '약속의 땅'이다. "이 대회 우승으로 시드 걱정 없이 스윙 교정에 돌입했다"면서 "샷이 확실하게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이정은6는 당시 1라운드가 취소되는 등 악천후 속에서 사흘 연속 6언더파를 몰아치는 뚝심을 발휘했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상금랭킹 1위 김해림(28)과 2위 김자영2(26)의 가세로 '빅3의 결투'가 성사됐다. 김해림은 상금과 다승에 이어 대상 포인트까지 개인타이틀 '싹쓸이'를 꿈꾸고 있고, 김자영2는 두산매치에 이어 스트로크플레이 우승에 도전한다. 이지현2(21)가 '복병'이다. E1채리티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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