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 일평균 거래 22조
지난해 12월 대비 3배 ‘급증’
포모 심리·글로벌 대응 수요
프리·애프터마켓만 6조 육박
국내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출퇴근길 주식거래에 나서는 투자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10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프리·메인·애프터마켓을 합산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95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7조435억원, 지난달 20조9019억원에 이어 증가 추세다.
특히 정규장 전후로 운영되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이들 시장의 일평균 거래액은 5조6455억원에 달했다. 프리마켓의 경우 일평균 거래액은 지난해 12월 1조4669억원, 지난달 4조5366억원, 지난주 5조2877억원을 기록했다. 에프터마켓은 지난해 12월 1371억원, 지난달 3156억원, 지난주 3578억원이었다.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 증가는 시장 전체의 거래 활성화와 궤를 같이한다. 한국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25조8779억원에서 올해 1월 41조9701억원, 2월 43조141억원으로 두 달 만에 약 66% 늘었다. 전체 시장 규모 확대 속에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편의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자 유입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시간 외 거래 규모가 커진 배경에는 최근 증시 강세에 따른 '포모(FOMO·소외 공포감)' 심리 확산과 직장인 투자자의 유입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더해 뉴욕 증시의 영향력이 큰 국내 시장의 특성상 정규장보다 한 시간 앞서 열리는 프리마켓을 통해 글로벌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수요가 맞물린 점도 거래 활성화의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다만 역설적으로 거래량 급증은 넥스트레이드의 종목 수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 시행령상 대체거래소의 6개월 평균 거래량이 한국거래소의 1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넥스트레이드는 한도 초과 가능성을 방어하기 위해 일부 종목의 거래를 선제적으로 중단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12일부터 거래 대상 종목을 기존 700개에서 650개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코스피 15개, 코스닥 35개 등 총 50개 종목이 매매체결 대상에서 제외된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2월 이후 거래 한도를 안정적으로 준수하기 위한 자구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한국거래소도 시간 외 거래 시장에 뛰어든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6월29일을 목표로 프리·애프터마켓을 도입하고, 단계적인 24시간 거래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 시간 확대가 투자자 선택권을 넓히고, 시장 유동성을 증대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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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 투자자 중심의 넥스트레이드와 기관·외국인 중심의 한국거래소가 각각의 영역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새로운 투자 수요 확충과 유동성 측면에서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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