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을 방한한 미국 상ㆍ하원 의원들이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을 재확인했다.
29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이날 맥 손베리 위원장을 비롯한 하원 군사위원회 대표단 8명과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을 잇따라 면담했다. 미 하원 군사위 대표단과 가드너 위원장은 각각 이날 오전과 오후에 용산 국방부 청사를 찾았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손베리 위원장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을 포함한 '철통 같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확장억제는 미국이 동맹국에 대해 자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제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핵우산, 미사일방어체계, 재래식 무기 등이 주요 수단이다.
손베리 위원장은 "미국 의회에서도 아태 지역 안보를 중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반도 및 아태 지역을 안정화하는 데 의회 차원에서도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드너 위원장도 "한미동맹은 피로 맺어진 혈맹으로, 어떤 위협 하에서도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미국의 공약에는 변함이 없다"며 "한미동맹을 위한 미국 의회의 지지와 지원은 계속될 것이며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간 긴밀히 공조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민구 장관은 미국 상ㆍ하원 의원들에게 한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불과 3주 동안 3차례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북한의 무모함을 환기하고 "북한이 핵ㆍ미사일 개발을 고집하고 도발을 하면 할수록 고립과 어려움만 가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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