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두산아트센터가 '갈등'을 주제로 지난 3월부터 선보인 '두산인문극장'의 마지막 공연으로 연극 '생각은 자유'를 23일부터 6월17일까지 Space111 무대에 올린다.
두산인문극장은 두산아트센터가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을 만나는 자리'를 표방하며 2013년부터 시작한 기획 프로젝트다. 그동안 공연과 전시,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았다.
'생각은 자유'는 2013년 '알리바이 연대기'로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희곡상을 받은 극작가 겸 연출가 김재엽의 신작이다. 제목은 독일 민중가요 '생각은 자유다(Die Gedanken sind Frei)'에서 차용했다.
지지부진한 창작활동을 접고 도망치듯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던 연출가 '재엽'이 주인공이다. 극 중 재엽은 독일 베를린에 간 뒤 현지 예술과 연극을 체험하면서 한국에 두고 온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한다. 김재엽 연출이 실제 2015년 베를린에서 1년간 생활하며 쓴 일기와 창작노트, 현지 인터뷰 등을 활용했다.
김 연출은 "베를린 사회 구성원들의 공동체 문화와 예술적 다양성을 체험하면서 연극예술가로서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면서 "또 동시대의 문제들을 성찰하면서 '세계시민, 이주민 그리고 난민'이라는 관점을 발견하게 됐다. 이 작품은 그러한 관점을 발견하는 과정에 대한 코멘터리"라고 설명했다.
강애심, 지춘성, 하성광, 정원조, 이소영 등이 출연한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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