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21일 오후 3시부터 '송해길' 선포 1주년 기념 행사 마련...송대관, 설운도 등 유명 가수 노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방송인 송해는 황해도 재령 출신이다. 실향민인 그에게 서울 한가운데 제2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종로구 낙원동 일대다.
이 곳은 그가 ‘연예인 상록회’사무실을 열고 50여 년 넘게 방송과 행사를 한 생활의 근거지였다.
이런 종로에 대한 애향심 역시 남달라 송해는 꾸준히 봉사활동과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지역사회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해 왔다.
종로구는 지난 2011년 헌신에 감사하는 의미에서 그를 명예구민으로 선정, 지난해 5월 23일에는 주민들의 제안에 따라 수표로 일부를 ‘송해길(Songhae-gil)’로 정해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21일 ‘송해길’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4시간 동안 '송해길 선포 1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종로구가 후원, 서울시 주최, 사단법인 송해길보존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식전행사 ▲본행사 ▲축하공연으로 꾸려진다.
식전행사로는 오후 3시 육의전빌딩에서 농악대의 축하행진이 열린다.
이 행진은 남인사마당 → 인사동사거리 → 교동초등학교 → 종로세무서 → 묘동사거리 → 송해길 진행된다.
이후 본행사는 5시부터 육의전 빌딩(수표로 105)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본행사는 먼저 개식선언 및 그간의 경과보고로 문을 열며, 주요 내빈 축사에 이어 송해 선생의 답사가 이어진다.
마지막 순서인 축하공연은 6시에 시작돼 이상벽, 이상용, 엄용수, 방일수 등 대한민국 대표 방송인들이 사회를 본다. 여기에 송대관, 설운도, 하춘화, 조항조, 배일호, 이애란, 김연자, 현숙 등 유명 가수들이 공연할 계획이다.
‘송해길’은 수표로 전체 1.44㎞ 중 종로2가 육의전 빌딩(수표로 105)부터 낙원상가 앞(수표로 127, 종로3가 5번출구 앞)까지인 240m 구간이다.
구는 시와 협력, 이번 행사로 ‘송해길’을 더욱 알리고 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해 문화도로로서 ‘송해길’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7월에는 ‘송해길’활성화를 위해 육의전 빌딩과 낙원상가 앞에 ’송해길‘명예도로 지정 유래와 구간 설명에 대한 명예도로명 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살아있는 역사인 송해 선생의 업적을 기린 ‘송해길’을 많은 분들에게 알릴 기회가 됐으면 한다”면서 “송해길과 더불어 낙원동의 지역상권이 함께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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