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 등 산불진화…뒷불감시 체제 전환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강원도 삼척시와 강릉시, 경상북도 상주시 등지에서 발생한 세 건의 산불이 모두 진화됐다.

산림청은 지난 6일 강원도 삼척 도계읍 점리 산83번지에서 발생한 산불을 9일 오전 11시 20분을 기해 진화 완료했다고 밝혔다.

삼척은 산불발생 당일부터 진화 시까지 강한 바람이 불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지난 사흘간 일출과 동시에 산림헬기와 진화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8일 오후 6시 40분 큰 불(주불)을 진화, 이튿날 잔불진화를 완료했다.

앞서 산림청은 상주(8일 오후 12시 11분)와 강릉(9일 오전 6시 34분)에서 각각 잔불진화를 완료함으로써 지난 6일 발생한 산불 모두를 진화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산림피해 면적은 잠정 340㏊(삼척 270㏊, 강릉 57㏊, 상주 13㏊)로 추정된다. 단 정확한 피해면적 산정은 현장 정밀조사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산림청은 현재 잔불진화 완료에 이어 현장 대응체제를 뒷불감시로 전환, 예기치 않은 재발화 등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산불진화는 통상 주불 진화, 잔불진화, 뒷불 감시 등의 수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산림청은 이들 세 개 지역의 산불진화를 위해 ▲6일 헬기 30대(삼척 11대·강릉 7대·상주 12대)와 진화인력 6640명(삼척 3200명·강릉 2750명·상주 690명) ▲7일 헬기 63대(삼척 27대·강릉 20대·상주 16대)와 진화인력 1만2825명(삼척 5713명·강릉 5746명·상주 1366명) ▲8일 헬기 43대(삼척 24대·강릉 16대·상주 3대)와 진화인력 1만94명(삼척 6333명·강릉 3716명·상주 45명) ▲9일 헬기 39대(삼척 34대·강릉 4대·상주 1대)와 진화인력 8428명(삼척 7813명·강릉 570명·상주 45명) 등을 일자별로 투입했다.

산림청 김용하 차장(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장)은 “현재 삼척과 강릉, 상주 등지에서의 잔불진화가 모두 완료됐다”면서도 “하지만 육안으로 드러나지 않는 숨은 불씨가 남아 강한 바람에 재발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산림청은 현장에 잔류한 지상인력과 산림헬기를 운영,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