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지난 6일부터 강원도 백두대간 아름드리 소나무숲을 태웠던 강릉ㆍ삼척 산불 진화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아침부터 산불의 주 원인이었던 강풍이 잦아 든데다 이날 오후 비가 내릴 예정이어서 천군만마가 되고 있다.
9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삼척의 경우 진화율 95% 상태에서 잔불을 정리 중이다. 강릉도 진화가 완료된 가운데 뒷불 감시 체제에 들어갔다. 삼척은 이날 5시20분부터 헬기 28대와 인력 3833명이 투입돼 큰 불을 대부분 잡고 마지막 마무리 단계다.
진화 종료를 선언했다가 강풍에 재발화됐던 강릉 산불도 진화가 완료된 상태에서 헬기 2대와 57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땅속 잔불을 정리 중이다.
이번 강릉ㆍ삼척 산불로 각각 산림 57haㆍ100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의 면적(290ha)의 절반이 넘고 축구장 210여개에 해당된다. 강릉에서는 주택 35채가 소실됐고 이재민 78명이 발생했다. 삼척에서는 폐가 2채와 민가 1채가 전소됐다. 8일 오후엔 진화작업 중이던 산림청 헬기 1대가 불시착해 정비사 1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중으로 헬기ㆍ인력 등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때마침 이날 오전7시부로 강풍주의보가 해제된 데다 오후부터 5~10mm 이상의 비 소식도 전해져 잔불 진화 및 재발화 방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해안 지역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가 해제된 것도 진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오후에는 5~10mm의 비 소식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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