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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량 균일화하는 음악 스트리밍…원음 왜곡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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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균일화로 사운드 몰개성화
제작자의 의도적인 큰 사운드도
음량기준 틀에선 작은 소리로 변질
청취자의 볼륨 조절 불편 덜어주기도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업체들이 '음량기준'을 도입함에 따라 원음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이 자체 음량기준에 따라 음악의 볼륨을 강제로 균일화 한 후 음원을 송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볼륨이 균일화되면 청취자입장에서는 개별 곡마다 다른 음량 크기를 조절할 필요가 없어 편리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음량기준이 아티스트나 음악 제작자의 음악적 표현의 자유를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


음량 균일화하는 음악 스트리밍…원음 왜곡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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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음량 값과 최소 음량 값의 차이가 작아지면 다이내믹 레인지가 좁아지기 때문에 생동감과 톤이 손실된다. 예컨대, 음량 값이 높은 악곡을 기준치까지 자동으로 낮춰 전달하게 되면, 악기의 균형과 배치 등 음악의 뉘앙스가 전혀 다른 것이 되어 버리며, 원래 기준치를 초과하는 음량 값이 높은 곡의 경우 듣는 사람의 귀에는 작은 소리로 들리게 된다.


때문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이 일괄적인 음량 기준을 도입하게 되면, 아티스트나 제작자가 CD를 만들 때 의도했던 것과 다른 형태로 음원이 청취자에게 제공될 가능성이 생긴다. 예컨대, 고음역의 소리가 찢어지는 것처럼 들린다든지 중저음 위주로 믹싱 작업을 하면서 과도한 베이스·드럼의 울림으로 되레 음악 감상에 지장을 받는 일도 빚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음량의 자유로운 조절은 아티스트를 포함한 음반제작자의 표현의 방법이기도 하다.


음량은 음반 제작 과정에도 주요 고려 요소가 된다. CD로 음반을 만들 때는 음량을 조절함으로써 듣는 사람의 관심을 끄는 전략을 쓰기도 한다. 사람의 귀는 같은 소리라도 좀 더 큰 소리를 좋은 음질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음량이 높으면 갑자기 들었을 때 화려하게 느껴지고 좋은 소리로 느끼는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음악과 비교할 때 듣는 사람의 주의를 끌고 환기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음악 장르에 따라서는 항상 박력 있는 사운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앨범을 제작할 때 녹음한 사운드 그대로 연주자가 펼치는 섬세함과 강함을 모두 살려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은 음향을 만들 수도 있다. 반면 음량을 높임으로써 사운드가 박력 있게 느껴지도록 의도할 수도 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제작 의도에 달린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음량기준이 도입되면 모든 사운드가 일률적으로 균일화돼 음반제작자 입장에서는 표현 의도가 달라져 버리게 되게 되는 셈이다.


음량 균일화하는 음악 스트리밍…원음 왜곡 우려 스트리밍 플랫폼에 따라 달라지는 음량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포티파이를 비롯해 다수의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음악 사운드의 음량을 균일화하여 송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음량의 균일화는 사운드의 볼륨감과 다이내믹을 감소시키고 창작자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현재 전세계 1억명 이상이 이용하는 음악 서비스 플랫폼이다. 또 유료 스트리밍으로만 2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애플뮤직도 음량균일화에 동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럴 경우 음량기준이 사실상 스트리밍의 표준이 됨을 의미한다.


IITP는 "음량 균일화가 음악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할 것으로 보이며, 단지 시장 매출을 늘린다거나 위축시킨다거나 하는 차원이 아니라, 음악을 창작하고 소비하는 관점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음악을 듣는 미디어가 스트리밍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기 때문에, CD나 다운로드 시절의 생각을 고집하여 음량 경쟁에 심혈을 기울인 아티스트의 음악은 그 의도대로 청취자들에게 전달될 수 없게 되었으며, 만든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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