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코스피는 외국인의 러브콜로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6년여 만에 22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 순매수가 최근 5 거래일간 지속되고 있다. 올해들어 외국인은 6조3000억원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의 연속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최근 외국인의 매수세는 꼬리위험의 완화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러브콜은 지속될 수 있을까. 최근 글로벌 주식 자금 흐름을 보면 이머징으로 유입되는 초기 단계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한국은 주요국 대비 상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1분기 실적이 양호하고, 연간 이익 증가 전망, 코스피 순이익 사상 첫 100조원 돌파 가능성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눌려있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 받을 요인은 많다.
현재 외국인 자금은 패시브를 중심으로 한국물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액티브의 변화도 감지된다. 최근 외국인 순매수는 IT에 대한 집중적 매수세가 특징적이다. 만약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한다면, 한국 수출 모멘텀 축소, 트럼프 정 책 기대감 약화 등보다는 원·달러 환율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과거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1050원 이하에서 순매도 전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가총액 대형주의 우세가 예상된다. 다만, 코스피 레벨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양호 해진 만큼 대형주와의 갭 메우기 차원에서 중소형주로 매기가 확산될가능성도 존재한다. 우선적으로는 IT, 금융에 집중하는 가운데 소재·산업재 비중 유지 할 것을 추천한다. 내수주의 경우 밸류를 감안해 종목을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다음달 초반에는 코스피 2200선 안착 테스트와 함께 추동력을 비축하는 중립수준의 증시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시장은 트럼프 노믹스 정책기대감 약화와 기대 인플레이션 반락 전환에 연유한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딩 기류 후퇴에도 불구, 역사적 신고가 레벨에 근접하는 긍정적 주가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시장 투자가 피로와 추가상승에 대한 경계감은 다음달 옵션 만기(11일)를 기화로 기관권 차익 매물 출회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국 수출 경기회복과 내수경기 저점 통과 기대, 1분기 실적시즌 및 2017년 기업 실적 퀀텀 점프에 대한 긍정론 등은 시장의 중장기 환골탈태 랠리 가능성을 암시하는 분명한 긍정 요인이다. 투자는 글로벌 매크로와 실적 펀더멘탈(기초체력) 환경 모두 현시장 주도주군인 정보통신(IT) 및 소재산업의 추세적 강세가 능성을 지지한다. 실적 및 밸류에이션에 근거한 종목별 옥석가리기에 집중할 시점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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