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에버랜드가 공연기획자·사육사 등 이색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안내견 보행체험, 지진·화재 대피 훈련 등도 진행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26일부터 단체 방문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에듀테인먼트형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학생들은 사전예약만으로 감성·직업·안전체험 3가지 테마, 22개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각 프로그램은 30명∼100명씩 약 30∼60분 정도 소요되며 초·중·고 학생 단체별로 난이도를 조정해 운영된다.
직업체험 테마에선 에버랜드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육사·수의사·식물학자·상품디자이너·셰프·어트랙션 엔지니어·공연기획자 등 이색 직업 멘토를 만나 직접 관련 활동을 체험해볼 수 있다. 에버랜드 서비스아카데미 전문 강사들의 자기연출법 과정은 사회 진출을 앞둔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대화법·이미지 연출법·면접 스킬 등을 알려준다.
감성체험 테마는 교통박물관·호암미술관 견학, 동물·식물·환경아카데미 참여, 안내견 보행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안전체험테마에선 약 500㎡ 규모로 신규 조성된 안전체험관에서 지진, 화재대피, 응급구조, 탈출 시뮬레이션을 참여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내부 전문가와 대학 교수, 각급 학교 교사진 등 교육 관계자들 뿐 아니라 대외 전문기관과 협력해 약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에버랜드는 교육부로부터 '교육기부 진로체험 기관' 인증도 획득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초중등 교과과정에 진로 집중 학기제도가 도입됐지만 관련 체험 학습 프로그램이 부족해 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며 "이번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일선 교육 환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 단체 약 10만명이 사전 예약을 마쳤을 정도로 학교·학생들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실시한 시범운영 만족도 설문조사에선 97.1점의 높은 점수 받았다. 이는 로스트밸리·티익스프레스 등 에버랜드의 주요 신규시설 도입 시 조사됐던 것보다 높은 수치다.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 중 하나는 훌륭한 인재를 키워 내는 것"이라며 "미래의 꿈나무들이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설계해 나가는데 이번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많은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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