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매각 시도하는 경남기업…다음달 18일까지 LOI 접수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두 차례 매각에 실패했던 경남기업이 세 번째 매각을 시도한다.

경남기업은 19일 매각 공고를 내고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 형태로 인수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경남기업은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지난해에만 두 차례 매각을 시도했다. 하지만 본입찰 단계에서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번엔 성공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실패 원인으로 지목됐던 자회사 수완에너지를 올해 2월 280억원에 매각했고, 회생계획상 지난해 총 730억원의 채권을 변제하는 등 매각 대금을 줄여놨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엔 영업이익이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등 재무지표도 개선됐다.

매각자문은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고 다음 달 22일부터 6월 9일까지 예비실사를 거친 뒤 6월 15일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시공능력평가 35위의 건설업체인 경남기업은 고(故) 성완종 회장이 생전에 운영한 회사다. 해외 건설업 면허 1호 기업이다. 하지만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2015년 3월27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같은 달에는 완전자본잠식되면서 상장 폐지됐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